🥽☔단단해지는 과정을 보내는 청년을 위한 6월호 시작합니다! “바보 같다고 생각 안 해. 한 번도 너 바보 같다고 생각한 적 없어. 넌 같은 자리에 있는 걸 지키고 싶어하는 거잖아. 사람들이 너무 당연하게 여기는 것들, 소중하게 생각하지 않는 것들을. 난 너처럼 저탄소 생활을 하는 사람을 본 적이 없어..”
정세랑, <지구에 한아뿐>
장마는 땅을 단단하게 만든다고 합니다. 내리는 비로 불편함만 생각했었는데, 사실 그 불편함은 인간의 중심에서 생각했을 때 불편함은 아니었나 생각하게 되네요. 삶이 지치고 힘들더라도 내가 세상을 바라보는 텍스트를 조금만 바꾼다면, 충분히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종종 잊고 살진 않나 싶어요. 지금 힘든 시기도 단단해지는 찰나임을 잊지 않고 잠시 멈춰서서 느긋한 마음을 가져보시면 어떨까요? 긴 여생을 놓고 봤을 때, 지금은 제일 눈부시고 젊은 찰나의 순간이니까요. 이번 여름이 단단해지기 위한 시기이길 바라며, 6월 뉴스레터 시작하겠습니다. ⛱️ |
|
|
Humans of NOWON YOUTH |노원 청년정책 사람들
상상을 즐거운 현실로 만드는 사람들의 이야기✍
🕰️⏳“쉬었음, 하지만 다시 시작할 수 있어요.” 어떤 시기에는 가만히 멈춰 서 있는 것도 필요합니다. 하지만 멈춤이 너무 길어지면, 어느새 스스로를 작아지게 만들기도 하지요. ‘쉬었음 청년’이라는 말은 단순히 구직 활동을 안 한다는 뜻이 아닙니다. 불안, 상실, 무력감 같은 복합적인 감정을 안고 있는 상태이기도 해요. 노원구는 나다움을 찾고, 삶의 리듬을 되찾을 수 있을까 라는 고민이 드는 청년을 위한 사업을 진행한다고 하는데요. 아직 사업 시작단계이긴 하지만요, 어떤 고민을 하며 준비하고 있는지 들어보고자 합니다. 어떤 청년을 만나 어떠한 변화를 선물하고 싶은지까지도요.
청년성장프로젝트는 어떤 배경과 필요 속에서 시작되었나요?
🤩 곽은솔 매니저(이하 은솔) | 안녕하세요, 이번에 노원구 청년성장프로젝트를 담당하게 된 곽은솔 매니저입니다. 저는 이전에 복지 현장에서 어르신, 정신질환자와 같은 도움이 필요한 대상자를 만났어요. 당시 운영상 위기 상황 이후에 개입할 수 있어 구조적 한계에 늘 안타까움을 느꼈습니다. 저도 한때 경험했고, 주변 청년도 구직에 어려움을 겪는 걸 보며 ‘조금만 더 일찍, 덜 무거울 때 만났다면 어땠을까?’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이들에게 단지 ‘취업 성공’ 이상의 삶을 도울 수 있는 방식이 필요하다고 생각했고요. 이번 노원구 청년성장프로젝트는 그런 변화의 필요성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청년이 자신을 탐색하고, 관계를 다시 맺고, 방향성을 회복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회복 중심의 성장 프로젝트입니다.
|
|
|
노원구 청년성장프로젝트에서 바라보는 ‘청년’은 어떤 모습일까요?
🤩은솔 | 청년은 단지 미래를 준비하는 존재가 아니라, 가능성과 복잡함이 공존하는 시기를 사는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삶을 잠시 멈추기도 하고, 방향을 잃었다가 다시 찾아가기도 하죠. 그래서 청년을 하나의 기준으로 규정짓기보다는, 각자의 속도와 방식으로 살아가는 존재로 이해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특히 ‘쉬었음 청년’처럼 공식적 활동을 하지 않는 상태에 있는 이들에게도 무언가를 시작할 수 있는 계기와 연결 지점이 되어주는 것이 이 사업의 목표입니다.
|
|
|
🤩은솔 | 크게는 ① 참여자 발굴 → ② 초기상담 → ③ 맞춤형 프로그램 연계 → ④ 사후관리의 순서로 진행돼요. 상담을 통해 청년의 욕구와 현재 상태를 파악하고, 거기에 맞춰 프로그램을 연결합니다.
예를들면,
- 자기 이해가 필요하다면? → 집단심리상담
- 진로 방향 탐색이 필요하다면? → 청년 경력 설계
- 사회초년생 팁을 원한다면? → 사회초년생 교육
- 관계를 맺고 싶다면? → 청년활짝 네트워크
- 직업 정보를 알고 싶다면? → 소곤소곤 멘토링
목적에 따라 맞춤형 선택지를 제공합니다. 무언가에 억지로 맞추는 게 아니라, 나에게 필요한 걸 찾고 선택하게 하는 구조죠.
참여 방법은 ‘노원청년정책거버넌스센터’ 인스타그램을 수시로 참고하시면 됩니다. 참고로, ‘쉬었음 청년’을 위한 프로그램이다 보니 1·2학년 재학생은 참여가 어려워요. 취업을 준비하는 졸업예정 청년과 쉬었음 청년이 우선 선발 대상이에요. 청년은 고용노동부 기준으로 만15세 ~ 39세까지 가능하며, 노원구 청년이 아니더라도 참여 가능합니다.
|
|
|
함께하는 청년이 어떤 변화를 가져가길 기대하시나요?
🤩은솔 | 우선은 자신에 대해 정당하게 멈출 수 있는 시간을 얻는다는 게 가장 커요. 쉬고 있다는 사실 자체를 부정적인 것으로 받아들이기 쉬운데, 이 프로그램은 그 시간을 회복과 준비의 과정으로 전환해주는 장이 되기를 바라고 있어요. 참여한 청년이 ‘나에게도 이렇게 나를 이해해주는 시간과 사람이 있구나, 노원구는 나를 이렇게 기다려주는 구나’라는 감각을 느꼈으면 좋겠어요. 더 이상 혼자버티고 있다는 생각이 들지 않도록 물꼬를 틀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제가 바라는 변화에요. 무언가를 얻게 되는 것도 중요하지만, 불필요한 무게를 덜고 나다운 삶의 감각을 되찾는 일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더 이상적인, 훌륭한 모습이 되기보다는 ‘나’라는 사람의 진짜 본연의 모습을 발견하고 알아갔으면 좋겠어요. 내가 무엇을 할 때 기쁜지, 무엇을 좋아하는지, 관계에서의 나는 어떤 모습인지 그런 것들을 느꼈으면 좋겠어요.
|
|
|
청년성장프로젝트가 바라보는 ‘나다움’과 ‘자기 회복’은 어떤 의미인가요?
🤩은솔 | ‘쉬었음’이라는 상태가 실패가 아니라는 걸, 이 시간을 통해 스스로 인정하게 되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나는 아무것도 안 하고 있었던 게 아니라, 나만의 속도로 정리하고 있었구나.’ ‘누군가는 내 이야기를 설명하지 않아도 이해해주는구나.’ 이런 생각을 가져가셨으면 좋겠어요. 건강한 생각이 모이게 된다면 청년 스스로 자기 삶의 주도권을 다시 회복할 수 있지 않을까요? 나를 돌보는 마음의 기반, 그 역량을 기르는 것이 이 사업이 가진 가장 근본적인 의미라고 생각해요.
마지막으로, 청년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은솔 | 저도 한때는 ‘쉬었음’ 청년이었어요. 그 시절의 복잡한 감정과 상황을 너무 잘 알기에, 이 사업이 단순히 스펙이나 취업만을 위한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게 아니라는 걸 꼭 전하고 싶어요. 노원구가 청년에게 심리적인 안전망, 정서적인 신뢰를 줄 수 있는 곳이길 바랍니다. 마음이 무너졌을 때, 혹은 다시 기대어볼 수 있는 동네 친구가 필요할 때, 찾아주시는 것 그리고 그 필요가 채워질 수 있도록 도와드리는 것 그것이 제가 궁극적으로 바라는 바에요.
|
|
|
청정 시간|청년의 삶과 쉼
지금, 여기, 다시 시작할 공간이 필요할 때🏠🪴
‘어디서부터 다시 시작해볼 수 있을까?’ 자꾸 미뤄지는 면접 준비, 주기적으로 찾아오는 무기력, 어딘가에 몸을 기댄 채 그저 하루하루를 넘기고 있는 자신을 마주할 때, 어쩌면 이건 게으름이 아니라 버티고 있다는 말이 더 맞을지도 몰라요. 지금 살고 있는 이 공간이 답답해서, 어디 다른 데라도 옮기면 좀 나아지지 않을까, 돈이 없어서 옮기진 못하지만, 진짜 괜찮은 방 하나라도 있으면 마음이 조금 달라지진 않을까, 이런 생각과 바람을 가져보신 적 있으신가요?
사실 세상살이라는 게 마음과 바람대로 되지 않잖아요. 그래도 한 번쯤은 상상이 현실로 이루어질 수 있다면 좋겠다고 생각하다가도 보증금이라는 단어 앞에 숨이 턱 막히곤 하죠. 몇 천만 원에서 몇 억까지. 청년에게 그 금액은 단지 숫자가 아니라 접근조차 불가능한 어떤 보이지 않는 한계선으로 느껴질 때가 많습니다.
그럼에도요, 이런 질문 해본다면 어떨까요? ‘지금 내가 진짜 필요한 건, 큰 집도, 좋은 위치도 아닌 두 발 뻗고 잘 수 있는 걱정 없이 지낼 수 있는 시간과 공간이 아닐까?’
|
|
|
서울시는 이런 청년을 위해 ‘청년 임차보증금 이자지원’이라는 제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름만 보면 복잡해 보이는데요, 핵심은 아주 단순합니다. 대출은 최대 2억 원까지 가능하고요, 그 이자의 일부(연 2%)를 서울시가 대신 내주는 제도입니다.
상황 전세 보증금 1억 5천 만원짜리 노원구 오피스텔로 이사 온 홍길동 청년, 전세 보증금 대출 이자가 연 5%로 대출을 받았을 때
- (이자 지원 받기 전) 1년에 대출금 이자 750만 원 / 월 625,000원 대출금 이자 상환
- (이자 지원 받은 후) 1년에 대출금 이자 750만 원 / 대출금 이자의 2%를 서울시에서 부담
📍 서울시 부담금 : 연 300만 원 / 월 25만 원
📍 홍길동 청년이 매월 실제 상환하는 대출금 이자 : 월 375,000원
➡️ 홍길동 청년이 '청년 임차보증금 이자지원' 제도를 통해 아끼는 연간 금액 300만 원 |
|
|
신청 방법은 서울주거포털 사이트에서 추천서를 발급받아 하나은행에 신청하면 된다고 해요. 신청 대상은 서울시 거주 무주택 청년(만 19~39세, 연소득 4,000만 원 이하)이면 누구나 다 신청가능하다고 해요. 추천서를 받는 건 서울주거포털에서 클릭 몇 번이면 가능하고, 하나은행 앱이나 지점에서 대출을 실행하면 바로 적용된다고 해요. 복잡한 서류도, 깐깐한 심사도 없으니 ‘나도 될까?’하는 걱정보다는 필요하시다면 일단 한 번 참고해보시면 어떨까요? |
|
|
가장 좋은 점은요, 단지 대출 이자를 줄여주는 것에 그치치 않다는 점이에요. 이자는 마음의 무게이기도 하잖아요. 이 많은 금액을 어떻게 감당하지? 하는 불안에서 조금은 숨 쉴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나의 시간을 채워갈 수 있는 꿈을 그려갈 수 있는 여유로 하루를 만들어 갈 수 있게 되는 것이 진정한 이점이라고 생각해요. 혼자 감당해야할 줄 알았던 이자를 서울시가 함께 나눠줄 수 있다면, 지금까지 미뤄뒀던 ‘나의 시작’을 다시 꺼내보는 건 어떨까요?🏃🏃♂️🏃♀️
‼️ 본 정책 소개는 2024년 12월 기준으로 작성되었으며, 일부 조건이나 내용은 변경될 수 있습니다. 정확한 지원 대상, 신청 방법, 이자 계산 등은 서울시 주택정책과 또는 서울주거포털을 통해 반드시 확인해주세요. |
|
|
#5월 청정시간 나누기 | 5월 청정시간에 대해 들려준 이야기를 나눠요👂
👍 좋았어요 | 직접 신청한 정책을 통해 어떤 점이 가장 효과적이었는지 들을 수 있어 좋았습니다. 이제 곧 졸업인데 어떤 방향을 잡고 취업에 대해 생각해봐야 할지 고민할 수 있었던 이야기라 좋았어요.
💭 제안해요 | 노원구에 서울시 최초 자연휴양림 ‘수락휴’가 최근에 새로 생겼는데, 구체적인 이용자들의 이야기(좋은 점과 개선할 부분)를 듣고 싶어요.
➡️ 7월 호에 숙박한 청년 두 분을 모시고 어땠는지 사진과 함께 같이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r기대해주세요🤗
|
|
|
청년님, 이번 달 청정시간은 어땠나요?
함께 만들어가는 청정시간,
좋았던 부분과 아쉬웠던 부분 무엇이든 다양한 생각을 들려주세요✍
우리는 늘 청년님의 의견을 귀담아 들을게요. |
|
|
만드는 사람들
노원청년정책거버넌스센터 🦉득신 🐋한이 🐈세희 🦆은솔 |
|
|
🎁 노원청년정책거버넌스 메일함 바깥에서 만나기 |
|
|
청년에 더 가까이, 노원 청년참여 센터
노원 청년정책거버넌스센터
협업 문의 jods1030@nowon.go.kr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