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첫 만남은 너무 어려워, 계획 대로 되는 게 없어서'라는 말처럼 처음은 늘 쉽지 않아요. 운동, 요리, 공부 그리고 지역에서의 활동까지 말이죠. 어디서 어떻게 시작해야할지, 정책에 대해 잘 알지 못 하는 내가 과연 참여할 수 있을지 생각이 많아지기도 합니다. 우리 그 두려움의 시선을 딱 2도만 틀어보면 어떨까요? 틀리고 맞는 건 없어요. 한 사람, 한 사람의 목소리를 더해 변화의 목소리가 있을 뿐이죠. 작은 목소리가 모여 울림이 되고, 소박한 발걸음이 쌓여 꿈틀거리는 움직임을 만들어내지요. 이곳 노원에서, 혼자 걸을 수 없는 어떤 길 위에서 동료를 만나고 자신의 이야기를 채워가는 청년이 있습니다. 두 분의 이야기를 통해 나의 작은 발걸음을 내딛을 수 있는 시간이 되시길 바랍니다.

 🤩예나 | 안녕하세요, 노원구 청년일자리센터 ‘청년내일’에서 ‘내일러’로 활동하고 있는 윤예나입니다. 처음에는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해보자는 마음, 함께하는 사람들과 즐겁게 활동하자는 마음으로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그 작은 발걸음이 결국 청년의 날 표창이라는 큰 무대까지 이어졌어요. 저에게 이번 수상은 ‘작은 도전이 모이면 큰 꿈이 된다’는 걸 보여주는 경험이었습니다. 제가 했던 활동이 지역과 청년들에게 울림을 줄 수 있었다는 사실이 여전히 신기하고 감사하게 느껴져요. 그래서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며 더 많은 청년들에게 좋은 영감을 주라는 격려의 메시지로 받아들이고, 그 책임감을 가지고 활동을 이어가겠습니다.

 😎보경 | 크게 두 순간이 기억에 남습니다. 하나는 노청넷 활동 중 어떤 위원이 “노원에 살아보니 너무 좋아서 앞으로도 계속 살고 싶다”고 말했을 때였습니다. 저는 노원에서 태어나 당연하게 여겼는데, 누군가에게 노원이 머물고 싶은 도시가 되었다는 말은 제게 큰 울림이었어요. 또 저희가 제안한 정책을 구청장님과 구의원분들이 “정말 필요했던 아이디어였다”고 인정해주셨을 때 큰 자부심을 느꼈습니다.

지역 활동은 성과를 내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과 관계를 쌓아가는 과정이라는 걸 배웠습니다. 청년위원들은 단순한 동료가 아니라 서로의 고민을 나누는 친구가 되었고, 지역의 어른들을 보면서는 노원이 오랜 시간 누군가의 손길로 가꿔져 왔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저희 청년들이 할 수 있는 일은 그 위에 새로운 청년의 이야기를 더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예나 | 저는 제 활동이 다른 사람들에게 이어질 때 가장 뿌듯합니다. 내일러 양성과정을 통해 후배 대학생이 내일러가 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과정을 보며 감회가 남달랐어요. 동시에 저는 늘 '내가 청년 활동가로서 충분한가’라는 고민을 자주 해요. 다른 청년들의 현실과 환경을 잘 모른다는 생각 때문에 '정책을 잘 알지도 못하는 내가 활동해도 될까?' 하는 두려움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깨달았어요. 바로 말하고 행동하는 그 자체가 참여의 시작이라는 것을요. 그래서 앞으로는 틀림을 두려워하지 않고 더 많은 목소리를 내며 활동하려 합니다.

 😎보경 | 저도 지역 활동을 거창한 사명감으로 시작한 건 아니었어요. 우연히 알게 된 노원청년정책네트워크에 애정으로 참여하면서 시작된 일이었습니다. 노원엔 청년들을 위한 다양한 공간과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어 작은 관심으로 찾아가 보는 것만으로도 새로운 기회가 열릴 거에요. 이렇게 경험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나도 무언가 제안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생깁니다. 노청넷은 서울 자치구 중 가장 큰 규모라 혼자가 아니라 동료들과 함께 아이디어를 현실로 만들어갈 수 있는 힘이 있습니다. 앞으로는 더 많은 청년이 함께할 수 있는 연결의 장을 만들고 싶습니다. 여성축구와 풋살에서 경험했던 공동체의 힘을 살려, 노원에서 새로운 활력과 공동체를 만들어가고 싶습니다.

 🤩예나 | 청년들은 이미 공부와 일로 바빠 새로운 활동을 시작하기 쉽지 않다는 걸 압니다. 하지만 함께라면 그 어려움도 동력이 될거에요. 동료의 생각을 듣고, 예상치 못한 아이디어를 얻고, 때로는 삶의 활력까지 얻을 수 있어요. 작은 활동이라도 일단 함께해보세요. 여러 의견이 모여 시너지가 되고, 결국에는 '내가 이런 것까지 해낼 수 있는 사람이었구나' 하는 자신감을 얻게 될거에요. 앞으로 하고 싶은 건 디지털 기반 모임을 만들어보고 싶습니다. 아직 배우고 익힐 부분이 많지만, 온라인을 통해 접근성을 넓히고 새로운 방식으로 지역 문제를 해결한다면 또 다른 기회가 될 거라 생각합니다. 작은 도전들이 쌓이면 결국 우리 모두가 함께 성장하는 노원을 만들어갈 수 있다고 믿습니다.

 🤩예나 | 저는 노원이 어떤 청년이든 미래를 꿈꿀 수 있는 지역이 되기를 바랍니다. 경제적으로 어렵든, 신체적으로 제약이 있든, 사회 경험이 부족하든 상관없이 모두가 자신의 속도로 미래를 준비할 수 있는 도시요. 청년들이 실패해도 괜찮고,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안전한 울타리 속에서 더 많은 도전이 이루어지면 좋겠습니다. 그렇게 된다면 노원은 청년과 함께 자라는 도시로 계속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합니다.

지난호에서는 LH 주택사업의 대표 3가지를 소개하며 청년 여러분이 주거 정책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정리했었죠. 이번 달에는 서울에서 청년을 위한 주거 지원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는 SH(서울주택공사)의 대표 청년 대상 주택사업 3가지를 소개하려고 해요.
역세권 청년주택에서 행복주택, 청년 매입임대주택까지, 각 사업마다 대상, 임대 조건, 장점이 조금씩 다르지만 공통점은 청년의 안정적인 주거와 삶의 기반 마련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점이에요. 이 글을 통해 여러분이 자신의 상황과 필요에 맞는 청년 주택을 조금 더 쉽게 이해하고, 신청 준비에 도움을 받을 수 있길 바랍니다.